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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의 종류
우리나라에는 왕대속(Phyllostachys), 조릿대속(Sasa) 및 해장죽속(Arundinaria)의 3속 15종의 대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특히 키가 10m 이상 자라는 왕대속 식물만을 대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왕대속은 잎집이 일찍 떨어지며 마디에 눈이 2개씩 만들어지는 점이 다른 종류들과는 다른데, 우리나라에 자라고 있는 5종은 모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대(P. bambusoides)를 참대라고 하며 충청도 이남에서 심고 있다. 마디에는 2개의 고리가 있고 키 20m까지, 지름 5~10㎝까지 자란다. 잎은 5~8장씩 달리며 길이는 10~20㎝이고 잎과 줄기가 만나는 곳에는 털이 나 있다. 줄기로 여러 가지 가구나 공구를 만든다. 초여름에 올라오는 죽순을 캐서 삶아 먹으며, 줄기 내부에 있는 종이처럼 얇은 껍질을 죽여(竹茹)라고 하여 치열(齒熱)·토혈(吐血)에 쓰고 있다. 죽순대(P. pubescence)는 마디에 고리가 1개만 있는 것처럼 보이며, 잎과 줄기가 만나는 곳은 털이 떨어지고 거의 없다. 주로 남쪽 지방에서 심고 있다. 5월에 나오는 죽순을 먹기 때문에 '죽순대'라고 하는데, 눈이 쌓인 겨울에 죽순을 캐서 부모님께 효도한 맹종(孟宗)의 이름을 따서 '맹종죽'이라고도 부른다. 오죽(P. nigra)은 고리가 2개이며 줄기가 검은색을 띠는 종으로 강릉 오죽헌에 심어진 대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죽의 한 변종인 솜대(P. nigra var. hononis)도 널리 심고 있는데 처음에 흰가루가 줄기를 뒤덮고 있기 때문에 '분죽'이라고도 부른다. 솜대의 마디 사이를 끊어 불에 굽거나 더운 물에 담가서 스며나오는 진을 죽력(竹瀝)이라고 하여 열병 치료에 쓴다.
조릿대속은 잎집이 떨어지지 않고 달라붙어 있으며, 마디에 눈이 1개씩 만들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키는 1~5m쯤 자라며, 6종의 조릿대속 식물 중 조릿대(S. borealis)가 가장 흔히 자라고 있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녹말을 얻어 죽을 끓여 먹으며 어린 잎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한다. 조릿대 잎을 따 그늘에 말린 것을 죽엽(竹葉)이라고 하는데 치열 이뇨제 청심제(淸心劑)로 쓴다. 제주도에는 제주조릿대(S. quelpaeriensis)가, 울릉도에는 섬조릿대(S. kurilensis)가 자라고 있다. 이대(S. japonica)는 조릿대속 식물과는 달리 수술 3개만을 지니고 있어 따로 이대속(Pseudosasa)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해장죽속에 속하는 해장죽(A. simonii)은 키가 6~7m쯤 자라며 잎집이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으며 가지가 마디에서 3개 이상 나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충청남도 이남에서 심고 있다.
대나무는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니고 있으며 속이 비어 있으나 곧게 자라기 때문에 옛날부터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식물로 여겨왔다. '대쪽같다'라는 말은 부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킨다는 것을 뜻한다.
소나무와 함께 송죽(松竹)으로 부르는 대나무는 사군자와 십장생의 하나로서 귀하게 여겨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심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삼국사기〉에 신라 학자 최치원이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와 송죽을 심으며 책을 읽었다는 기록이 나오며, 고려시대에 쓰인 〈동국이상국집〉에 대나무에 대한 표현이 많이 나오고 있는 점으로 보아 신라시대 이전부터 집안의 뜰 등에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때 심었던 대나무가 어떤 종류인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일부 학자는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자라던 대나무는 키가 작은 조릿대 종류뿐이었을 것이며 따라서 중국이나 일본을 거쳐 들어온 것은 키가 큰 왕대속 식물들과 해장죽이라고 주장하나 조릿대 종들도 뜰 등에 심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대나무 숯의 효능
대나무는 하루에 1m 이상 자라는 거대한 에너지를 품고 생성되는 식물로 지구상에서 가장 왕성한 성장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 히로시마 원폭투하 속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에도 살아남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끈질긴 생명력과 고고함의 상징인 대나무는 예로부터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널리 활용되어져 왔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보면 죽력 (대나무기름)은 뇌졸중과 심신안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민간요법에서는 대나무수액은 중풍, 기침, 파상풍에 효과가 있고, 대나무껍질은 구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재래식 된장이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강하다는 실험 결과를 방영했었는데 그 이유는 숯에 자리 잡은 미생물은 된장을 잘 발효시키고, 유익한 미생물의 서식지를 숯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숯은 탄소가 85%, 미네랄이 10% 이상 차지하고 있다. 탄소는 환원 작용을 하므로 된장의 부패를 막는다.
대나무 숯은 대나무를 섭씨 1000도씨의 고온에서 구워 만들어낸 것으로 일반숯보다 미세한 구멍이 많아 숯 표면적이 목탄의 2배-10배 이상 넓기 때문에 흡수, 흡취효과가 탁월하여 숯가운데 최고의 숯으로 손꼽는다.
최근 과학적인 근거로도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으며 방사선, 유해 전자파를 차단 한다는 일본 교토대학의 연구 결과가 있으며 앞으로도 의학과 과학분야에 많은 연구를 기대하는 보물이다. 오늘날에는 방독면, 항공기, 선박, 자동차의 소재로도 쓰이며 미용과 의학적으로 널리 쓰이는 숯중의 숯 대나무숯이 일상생활에서 보편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대나무 잎으로 되찾는 건강
대나무 잎은 고대 문헌 <신봉 본초경>에서 해소와 상기, 종양, 해열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 져 내려오며, <동의보감>에서는 뇌졸중과 심신안정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민간 치료제로 사용되어져 오고 있다.
대나무 잎에 풍부한 '펩타이드' 성분은 고혈압,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개선에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이고 '폴리페놀' 성분은 피로회복과 항산화효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플라보노이드'란 성분으로 인해 항균효과 또한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임상실험 결과, 당뇨병 증상에 대한 대잎환의 효과는 완화의 수준이 아니라 거의 치료의 수준일 정도로 효과가 좋다. 당뇨로 고생하고 있는 이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다.
'대잎환'이 당뇨병 완화에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댓잎에 다량 함유된 다당류는 '인슐린'과 유사하여 '인슐린 베타' 세포에 대한 '알록산'의 손상을 약화시키고 손상된 '베타'세포를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더불어 포도당'키나이'제의 활력을 강화하여 혈당을 내리는 작용도 한다.
결론적으로 댓잎에 다량 함유된 다당류는 췌장내 '베타'세포의 '인슐린'양을 증가하게 만들고 혈중 포도당의 농도조절을 도와주는데 아주 좋은 역할을 하는 성분인 것이다.
또한 대잎은 이뇨작용에 있어서는 소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작용은 약하지만 소변 중의 염화물의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상당히 강하여 당뇨에 걸리면 따르는 부작용들인 발열이나 종양에 대한 효과도 탁월하다. 특히 열을 내리는 작용이 좋아 심한 갈증도 해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대나무잎의 '플라보노이드'라는 항균성분에 의해 가려움증도 완화시킬 수 있어 당뇨병 증상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천연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댓잎의 함유된 풍부한 항산화성분으로 인해 준한 복용시 월경통을 개선할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렇듯 대잎환은 가히 신이 내린 당뇨 퇴치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잎환을 꾸준히 복용한다면 당뇨 그 자체는 물론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합병증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대나무 잎은 위에 생긴 염증을 치료해주고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위 질환에도 도움을 얻는다고 한다.
대나무 자리로 여름을 나는 사람들
여름철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많은 전자제품들이 있지만 예로부터 집집마다 하나씩 없지 않던 것이 바로 대나무 자리이다.
대나무 자리는 다른 원목의 자리보다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천연대나무이므로 그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여름철 대나무 특유의 시원함으로 냉방비 절감(30%이상)효과가 크다. 우수한 보행감과, 황토와 같은 원적외선방사로 혈액순환개선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작용을 하는 규산. 테르펜. 폴리페놀등의 성분이 있어 집안에 서식하는 세균이나 곰팡이균의 번식을 막아 아토피질환의 증상완화에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처음으로 느낄수 있는 것은, 몸에서 배출되는 땀을 흡수하기 때문에 시원한 감촉을 유지하고 몸이 끈적이지 않는다는것에 대한 장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대자리를 찾는다. 대나무는 일반 목재보다 2배의 음이온이 발생하고 내구성 내수성이 우수하여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사우나 찜질방 기숙사 직원휴게실 한방병원등에서도 유용하게 이용하는 제품이며, 어르신들부터 어린아이까지 모두가 사용하기에 좋다.
대나무 향기 따라 떠나는 죽녹원
대나무 숲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담양의 죽녹원이다. 전라남도 담양읍 향교리 282번지에 위치한 죽녹원은, 기후와 토질이 아열대성 식물인 대나무가 자라기가 가장 좋아 대나무밭의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담양에 위치해있다. 죽녹원은 2003년 5월에 조성하여 약 31만 평방미터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욕을 즐길수 있는 총 2.4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면서 굳어 있던 몸을 풀고 나면 대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 준다.
죽녹원의 밖은 찌는듯한 더위라 할지라도 죽녹원은 우선 햇빛이 가려지고, 산소발생량이 높아 4~7도 정도가 낮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 빽빽이 들어서 있는 대나무 한가운데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가 자생하고 있으며, 또한 밤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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