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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건배

 

언젠가 나의 건강을 위해 하루 한 잔의 와인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말을 한 사람을 허세 왕이거나 알콜릭이 분명하다!’라고 확신했었죠. 와인을 거하게 마시고 다음 날 고통과 괴로움이 뭔지 처절하게 깨달아 본 사람이라면 와인은 어쩌면 지독한 술이라는 사실에 동의할 겁니다.

술이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빠, 이제, , 마시지, 마세요, 저랑, 오래오래, 살아요.” 이제 막 글씨를 쓰기 시작한 아이들이 이런 편지를 써와서 읽어주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갑자기 와인 소비량이 세계 최대라는 프랑스 사람들이 걱정되네요.

 

우선 소개하자면 와인은 포도로 만든 과실주입니다. 와인의 어원조차 포도로 만든 술이라는 뜻이죠. 효모가 포도에 함유된 포도당을 발효시키면서 에틸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면 비로소 술이 됩니다. 여기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와인은 이 200여 가지의 식물성 화학물질이 와인의 맛을 제각각으로 만듭니다. 그렇다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루 한 송이의 포도를 먹으면 될 터! 그러나 와인은 포도의 과육, 껍질, 씨를 함께 발효시킨 것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과육만 먹는 것에 비해 폴리페놀, 즉 항산화 성분이 월등히 높아집니다. 포도를 살펴보면 과육은 투명한 녹색, 껍질은 짙은 보라색입니다. 와인을 살펴보면 화이트 와인은 트명한 녹색, 레드 와인은 짙은 보랏빛이죠. 마찬가지로 껍질이 들어가 보랏빛을 띄는 레드 와인이 유용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네요.

이렇게 와인은 혈관확장제 역할을 해주어 심장병의 가능성을 낮춰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프렌치 파라독스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버터, 치즈, 크림, 육류 등 동물성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프랑스가 주변국에 비해 오히려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 현상을 가리킵니다. 그게 다 와인 덕분이라는 거죠! 프랑스인들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군요.

 

그 외에도 많은 사실과 가정들이 있습니다. 와인의 알코올이 염증을 억제해주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비율을 낮춰준다, 소화기능을 돕는다,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암을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 등등. 특히 여성분들이 반길 소식은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에 좋다는 거! 차가운 와인을 스킨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실제로 와인 성분을 이용한 스킨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정도면 술이 아니라 약인 듯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나 술은 물론이고 불로장생의 묘약이라 할지라도 과용하면 건강을 해치게 되죠. 아쉽지만 하루에 1~2잔이 적당합니다. 가득히 두 잔!이라고 즐거워하기엔 이릅니다. 하루에 250ml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으니까요. 또 위염이나 간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프랑스 와인을 위해 저온살균법을 개발한 파스퇴르는 이렇게 말했다죠. “와인은 가장 위생적이며 건강한 음료다라구요. 지금까지를 살펴보니 와인이 건강한 음료이긴 한 것 같은데, 한 잔 마시고 나면 졸음이 쏟아지는 게 역시 술은 술이라는 생각이 들죠? 술마저 약으로 만드는 지혜는 역시 올바른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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